토트넘, '7천억 짜리' 구장 명명권, 사우디 PIF에 매각 임박… 뉴캐슬과 이해충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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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5일, 오후 10:30

(MHN 나웅석 인턴기자) 런던에 자리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마침내 천문학적인 거금을 받고 '공식 이름표'를 달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 구장 명명권, 7천억 원 '잭팟' 터질까

2019년 개장 이후 6년째 공식 이름을 찾지 못했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거대 자본의 손길과 함께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15년간 총 3억 7,500만 파운드(원화 약 6,950억 원)에 이르는 구장 명명권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오랜 숙원이었던 계약 체결이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레비 회장은 개장 초기부터 매년 2,500만 파운드(원화 약 46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했지만, 과도한 요구액으로 그동안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구단 내외부에서 투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협상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vs 사우디, 승자는 결국 '오일 머니' ?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건 역시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다.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의 두 기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며, 그 중 한 곳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소유한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자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상에는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까지 개입하면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도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고 있어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뉴캐슬과의 '이해충돌' 논란…법적 문제 해결이 관건

사우디 자본과의 계약은 프리미어리그내 경쟁 구단 뉴캐슬과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축구 전문 매체인 풋볼 인사이더는 "뉴캐슬을 소유한 PIF의 자회사와의 계약은 리그의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며 법적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계약이 성사되려면 토트넘과 계약할 회사가 뉴캐슬과의 관계를 완벽히 분리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막대한 수익원, '프랭크 시대' 토트넘의 실탄 될까

이번 명명권 계약이 성사되면 토트넘 재정에는 단순한 부채 해소를 넘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공격적 이적 전략을 뒷받침할 '실탄'이 확보된다. 토트넘은 이미 프랭크 감독의 지난 6월 중순 감독 취임 이후 약 2억 파운드(원화 약 3,700억 원)가 넘는 자금을 들여 모하메드 쿠두스 등 다수의 선수 영입을 단행하며 스쿼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또한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2024 회계연도 말 2억 7,930만 파운드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었으며, 명명권 계약은 단기적 유동성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프랭크 감독이 추가로 노리고 있는 모건 깁스-화이트 등에 대한 영입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토트넘의 '뉴 프랭크 시대'를 여는 강력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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