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일전 3연패를 모두 경험한 조현우(울산)가 "오늘 패배가 가장 마음 아프다"면서 다음 한일전에서는 승리를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동아시안컵 2승 1패(승점 6)가 되며 3전 전승을 기록한 일본(승점 9)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열린 이날 한일전서 전반 8분 저메인 료에게 내준 단 한 번의 찬스에서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이 트로피를 놓치는 치명적 결과가 됐다.
이날 골문을 지킨 주장 조현우는 "이른 시간에 실점하는 바람에 계획했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잘해 줬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하루 전 인터뷰를 진행한 조현우 2025.7.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어 실점 장면에 대해선 "손도 닿지 않았던 슈팅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뒤 "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해 다음엔 그런 슈팅도 다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실점 후 흔들린 건 사실이다. 수비진을 제대로 리드하지 못한 내 부족"이라면서도 "롱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준비를 많이 했다. 짧은 시간 발을 맞추면서도 좋은 경기를 한 점은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한편 한국은 이날 패배로 한일전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 연속 졌다. 한국은 2021년 3월 친선 경기 0-3 패배를 시작으로 2023년 동아시안컵 0-3 패배와 이날 경기까지 모두 무릎 꿇었다.
이 세 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는 더욱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그는 "3연패 중 오늘이 제일 마음이 아프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은 점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면서 "아쉬움을 가슴에 새기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언제 다시 붙을지 모르지만 다음 한일전은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