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청 시장실에서 최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당부했다.
현역 시절 유공 코끼리(현 제주SK)와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최 감독은 은퇴 후 국내 무대를 비롯해 베트남, 튀르키예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K리그에서는 부천FC,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충북 청주 등을 이끌었다.
특히 2015년에는 K리그2로 강등된 강원을 재정비해 이듬해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부산 시절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23년부터는 신생팀 충북 청주를 지휘하며 K리그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용인은 최 감독에 대해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빌드업과 미드필더 중심의 경기 운영, 상황에 맞춘 다양한 포메이션 활용 등 현대 축구 흐름을 반영한 전술을 구사하는 지도자”라며 “개개인을 존중하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K리그 대표 덕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첫 프로축구단이 내년 K리그2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서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도록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축구센터가 배출한 훌륭한 선수들이 용인에 프로축구단이 없어 다른 곳으로 가서 뛰는 게 안타까웠다”며 “이곳 출신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최 감독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김진형 단장을 시작으로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최윤겸 감독님까지 핵심 멤버가 구성된 만큼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FC 창단 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감독은 “용인 축구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선수와 우수한 코치진을 꾸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력을 바탕으로 시민이 사랑하는 팀을 만들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기도 하다. 용인은 “축구와 문화 콘텐츠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인물”이라며 향후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