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여전히 토트넘 주장!"vs"그 누구보다 이적 가능성 높아" 하루 만에 엇갈린 보도..."로메로 잔류하면 남길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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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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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하루 사이,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를 둘러싼 상반된 보도가 잇따랐다. 한쪽에선 여전히 주장으로 존중받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 반면, 다른 한편에선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TBR 풋볼'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입장을 굳혔다"라며 "손흥민은 2025-2026시즌에도 주장으로 남아 팀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의 잔류를 직접 요청했으며, 레비 회장 또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즌인 만큼 그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손흥민 역시 최근 가족 일정으로 다소 늦게 훈련장에 합류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복귀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점도 그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루 뒤인 17일, 팬 커뮤니티 기반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사실상 이적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전하며, 손흥민의 미래가 점점 북런던을 떠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 배경으로 토트넘의 최근 영입 행보를 짚었다.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과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물론, 모건 깁스-화이트와의 연결까지 이어지며 손흥민의 출전 기회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측면 자원만 8명에 달하는 포화 상태 속에서, 33세의 손흥민이 주전 자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여기에 유력지 '디 애슬레틱'의 팟캐스트 'View from the Lane'에 출연한 기자 댄 킬패트릭의 발언도 손흥민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다른 시니어 자원들보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쿠두스 영입, 깁스-화이트 추가 가능성 등으로 인해 손흥민이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LA FC와의 이적 협상은 멈춘 상태다. TBR 풋볼은 이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진 않았다고 전하면서 레비 회장이 5,500만 파운드(약 1,024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다소 비현실적인 금액이지만, 손흥민이 클럽에 미치는 상업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쉽게 낮출 수 없는 수치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결국 프랭크 감독의 생각은 '존중'에 가깝지만, 구단 내부 사정과 선수단 구성, 그리고 손흥민 본인의 역할 수용 여부가 그의 미래를 갈라놓을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제한적인 역할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잔류도 가능하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이 핵심이라고 믿는다면 이별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번 보도가 시사하는 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편,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해리 케인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외적으로도 유럽 무대에 한국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렇기에 이번 거취 결정을 앞두고 현지 팬들도 쉽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레전드는 남아야 한다'는 감정과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북런던을 누빌지, 아니면 조용히 작별을 고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분명한 건, 이제 그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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