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서 손흥민(33, 토트넘)의 이름도 언급됐다.
프리미어리그 팬 기반 분석 매체 'EPL 인덱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거취와 별개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할 새 시즌에 흥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지난 일주일간 숨 돌릴 틈도 없었다.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바쁜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 공격진 재편을 목표로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 구단은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를 각각 영입하며 공격 보강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 협상까지 진행 중이다. 깁스-화이트의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와 갈등을 겪고 있으나, 토트넘은 영입에 낙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일본인 유망주 다카이 고타를 품으며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매체는 유력지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쿠두스는 토트넘의 공격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릴 선수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측면 돌파와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여왔으며, 지난여름 영입한 윌슨 오도베르 역시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쿠두스는 프리미어리그 경험까지 갖춘 즉시 전력감으로, 이 약점을 정확히 해결해줄 선수"라고 설명했다.
EPL 인덱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은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시도하며 그의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하지만 노팅엄 측의 법적 대응으로 이적은 일시 정지된 상태다. 그럼에도 깁스-화이트는 월요일 팀 훈련에 복귀한 것이 목격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미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라는 창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격진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깁스-화이트 영입에 나섰다. 또한 미드필드 보강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수비진에서도 토트넘의 움직임은 분명하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 관심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계기로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 풀백 보강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타깃은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을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맞이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히샬리송과 이브 비수마 역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현재까지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지난주에야 프랭크 감독과 첫 대면을 한 만큼, 이 여름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맞이할 수 있다"라며 이탈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은 확실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단기간 내 스쿼드를 빠르게 개편하고 있으며, 쿠두스 영입은 팬들이 바랐던 '선언적 행보'의 정점이다. 스피드, 기술, 과감함을 갖춘 쿠두스는 지난 시즌 토트넘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무기를 제공해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깁스-화이트 영입 시도는 단순히 상위 6위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 진짜 도전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다. 매디슨, 쿠두스, 깁스-화이트가 2선에 포진하고, 손흥민 혹은 히샬리송이 그 앞에 배치된다면, 이는 창의성과 역동성, 득점력을 모두 겸비한 조합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EPL 인덱스는 "무엇보다 프랭크 감독의 플랜이 팬들을 흥분시키는 이유는 명확한 방향성 때문이다. 그는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 보강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고, 로메로가 수비 핵심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공격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임 감독들이 자주 실패한 영역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남는다면, 이번 시즌은 그의 화려한 작별 무대가 될 수 있다. 떠난다면, 레전드로서의 위상을 갖춘 채 아름답게 작별하게 될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토트넘은, 마침내 한계를 깨고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확신을 팬들에게 안겨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