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무대서 부활하나 했건만... 잠잠한 '40억' 사이드암 투수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7월 17일, 오후 05:15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MHN 박승민 인턴기자) 2군 무대서 4배 더 많은 경기를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투수 한현희는 이번 시즌 1군에서 3경기(2선발경기)에 나서 8.2이닝만을 투구했다. 6자책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 중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한현희는 입단 첫해부터 팀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히어로즈에서만 11년간 22.69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후반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고, 시즌이 끝난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해를 넘긴 이후에야 롯데 자이언츠와 3+1년 최대 40억의 계약을 맺게 되었다. 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한 한현희는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고향 팀에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계약 첫해인 2023시즌 104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하며 히어로즈 시절보다 더 나빠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 시즌에는 76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지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1.58의 WAR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군 엔트리에 도통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 한현희
롯데 한현희

한현희의 이번 시즌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 5월 25일 대전 한화전이다. 이 경기 이후 1군 마운드에서 한현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불펜 ERA 4.87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는 롯데이지만, 2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한현희는 좀처럼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현희는 이번 시즌 1군에서 세 경기에 등판했다. 5월 10일 수원 KT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0.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5월 1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6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되었다.

2군 마운드에서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한현희이지만 퓨처스 무대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13경기(12선발경기)에 출전해 5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서도 .332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는 등 구위가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롯데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8년 만의 가을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고향 팀에서 부활을 꿈꾸는 한현희가 후반기 롯데의 질주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롯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후반기 첫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한현희SNS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