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턴이 만든 조타 추모 팸플릿, 무료로 나눠줬는데...온라인서 13만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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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7일, 오후 07:00

(MHN 권수연 기자) 최근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를 기리는 특별 팸플릿을 일부 관중이 되판매하는 추태가 벌어졌다.

영국 매체 '가제타익스프레스'는 17일(한국시간) "최근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무료로 배포된 팸플릿이 온라인에서 값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팸플릿은 지난 13일 리버풀이 조타를 잃은 후 처음으로 치렀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제작된 것이다.

당시 리버풀은 영국 랭크셔주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를 치렀고 3-1로 승리했다.

비시즌을 처음으로 여는 경기였고, 또 원정경기였지만 이 날 경기장은 리버풀과 프레스턴 선수단 모두를 가리지 않고 슬픈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번달 초 발생한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충격적인 죽음 때문이었다.

조타를 추모하는 리버풀 팬들이 모여있다
조타를 추모하는 리버풀 팬들이 모여있다
디오고 조타
디오고 조타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 A-52 고속도로에서 차량 이탈 및 화재 사고로 인해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고향 포르투갈에서 엄수됐으며 유해 역시 포르투 인근 도시인 곤도마르에 안장됐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큰 충격에 휩싸여 일부 스케줄을 미루는 등 침체 상태에 빠져들었고, 축구계 인사들이 모두 믿지 못할 비보에 슬픔을 표했다. 

프레스턴은 원정팀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이 날 경기장에서 함께 추모식을 준비했다. 경기장 한 켠에는 조타의 백넘버 20이 배치됐고 팬들은 '디오고 조타'의 이름이 새겨진 머플러, 플랜카드, 티셔츠 등을 착용하고 와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프레스턴 주장인 벤 화이트먼은 조타를 추모하는 화환을 양손에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더불어 구단 측에서도 조타를 기리는 16페이지 가량의 특별 흑백 팸플릿을 제작해 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등 최선의 예우를 갖췄다.

그러나 당시 무료로 배포했던 이 흑백 팸플릿을 받은 일부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이를 최대 75파운드(한화 약 13만원)에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제타익스프레스'는 이를 지적하며 "리버풀 팬들은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무료로 배포된 이 팸플릿이 온라인에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것에 큰 분노와 충격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해당 팸플릿은 이와 같은 터무니없는 가격 책정에도 일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4부를 가지고 있던 판매자는 그 중 2부를 이미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리버풀 팬들은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당장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책자를 파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크게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6일 카이탁 스포츠 파크에서 AC 밀란과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베이(eBay),조타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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