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FA 계약→ERA 6점대’ 78억 잠수함 결국 불펜행…김경문 감독 “나중에 다시 잘하면 선발 시켜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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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후 07:41

[OSEN=대전, 이대선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양현종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1사 2루에서 한화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7.08 /sunday@osen.co.kr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됐다.이날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이날 개시 예정이었던 5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덕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13 / rumi@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78억 원 잠수함’ 엄상백(KT 위즈)이 전반기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 속 선발 자리를 2년차 황준서에게 내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우천 취소된 17일 수원 KT 위즈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엄상백의 불펜행 소식을 전했다. 엄상백 자리는 1라운드 출신 2년차 좌완 황준서가 메운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했다. 황준서의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라며 “엄상백이 흔쾌히 결정을 따랐고, 나중에 다시 잘 던지면 선발 시켜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황준서가 들어가는 걸로 했다”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 원 FA 계약 첫해를 맞아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부담이 컸는지 전반기 15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을 남기는 데 그쳤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72, 피안타율이 .314에 달했다. 엄상백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결국 불펜에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엄상백은 당분간 뒷문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조금 흔들렸을 때 뒤에 내보낼 생각이다. 불펜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줘야 한다”라며 “내가 볼 때 엄상백의 공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부담이 되는지 뭐가 잘 안 맞는다. 지난번에 점수가 많이 났을 때 승리를 챙겼으면 마음이 편해졌을 텐데 아쉽다. 본인이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잘 이해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라고 선수를 격려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양현종 선발로 내세웠다.2회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타자 데이터를 보고 있다. 2025.07.08 /sunday@osen.co.kr

반대로 황준서는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의 호투 속 5선발 자리를 부여받았다. 10일 광주 KIA전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투구가 선발 합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는 문동주 다음으로 들어간다. 다만 날씨가 맨날 오락가락하고 팀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팀에 맞게끔 선수를 다시 바꿀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기를 2위 LG 트윈스에 4.5경기 차 앞선 1위로 마친 김경문 감독은 “이제 57경기가 남았는데 전반기는 잊어야 한다”라며 “후반기도 매 경기 집중해야한다. 야구가 매번 이기고 싶지만, 매번 이길 수 없지 않나. 그러니 이길 찬스가 왔을 때 더 집중해서 이기고 가야 한다. 상대가 어떤 결과를 내는 걸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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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최규한 기자]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라클란 웰스,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 2루 상황 키움 송성문을 외야 뜬공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한화 투수 황준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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