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5경기 등판한 신인도 올스타에 뽑혔는데, 한 달 빠졌다고 올스타에 불발된 선수가 있다. 소속팀은 에이스로서 예우하면서 올스타 불발을 위로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전반기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스타에 선정되지 않은 에이스 네이선 이볼디. 하지만 구단은 올스타에 준하는 보너스10만 달러(1억4000만원)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볼디는 올 시즌 텍사스의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다. 16경기 9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58, 94탈삼진, 14볼넷 WHIP 0.85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는 전반기 97경기를 치렀고 이볼디는 규정이닝에는 6이닝 부족하다. 삼두근 부상으로 6월 한 달 동안 결장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90이닝 이상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가운데서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 ‘장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이볼디 밑에 위치한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 크리스 부비치(캔자스시티 로열스), 브라이언 우(시애틀 매리너스) 모두 올스타에 뽑혔다. 하지만 규정이닝에 단 6이닝 모자란 이유로 이볼디는 외면 받았다. 19경기 112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디그롬이 이볼디 대신 뽑힌 격이었다.
통산 올스타 선정이 2회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볼디 입장에서는 올스타 선정의 적기였지만 외면 받았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이볼디를 사실상 올스타에 선정된 것으로 간주했다.
이볼디는 지난 2023년 텍사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3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10만 달러의 올스타 선정 인센티브가 있었는데 텍사스가 이를 지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텍사스의 통 큰 결단이었다.
아울러 만약 이볼디가 지금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사이영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볼디는 또 다른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북미스포츠구단들의 연봉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포트랙’에 의하면 이볼디는 사이영상 순위에 따라 보너스가 책정되어 있다. 사이영상을 수상하면 25만 달러, 2위는 20만 달러, 3위 15만 달러, 4위 10만 달러, 5위 10만 달러의 보너스가 책정되어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 MVP가 되면 15만 달러,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리그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달성할 경우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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