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섰던 울산 HD가 상당한 수익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960만 달러(약 133억 원) 얻게 됐다. 세계 챔피언에 오른 첼시(잉글랜드)는 1억 1,460만 달러(약 1,589억 원)를 벌어들였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FIFA 클럽 월드컵 수익 분배를 조명했다. FIFA는 출전 팀을 32개로 확대하고 4년 주기 개최로 개편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 3870억 원)를 내걸었다.
K리그를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었던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같이 F조에 속했지만 전패 탈락하며 조별리그에서 여정을 마쳤다. 조현우, 엄원상, 이진현 등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었지만, 세계 강호들의 벽을 여실히 체감했다.
다만 울산은 아쉬운 결과와 별개로, 재정적으로는 큰 이득을 얻었다. 울산은 위다드(모로코),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스(일본),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파추카(멕시코)와 같은 금액을 받았다. 조별리그 3경기 만으로 960만 달러를 확보했다. 한화로 약 133억 정도 되는데, 이는 K리그1 우승 상금의 26배가 넘는 수준이다.
돈방석에 앉은 울산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선수 영입뿐 아니라 마케팅, 구단 시설 보수 등 다양한 부분에 투자할 거로 예상된다. K리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울산이 클럽 월드컵 상금은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가장 많은 1억 1,460만 달러를 추가했다. 첼시에 패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억 690만 달러(약 1,485억 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8,250만 달러(약 1,146억 원)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울산과 같은 조에 속했던 플루미넨시는 6,080만 달러(약 844억 원) 상금을 차지하며 비유럽 팀 중 가장 큰 금액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 구단 중에서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3,420만 달러(약 475억 원)로 1위를 차지했고, 북미는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2,110만 달러(약 293억 원), 아프리카는 마멜로디 선다운스가 1,260만 달러(약 175억 원)로 각각 대륙에서 1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되어 화제를 모았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는 460만 달러(약 63억 원)를 얻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