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LA 다저스가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건 다름 아닌 불펜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팅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의 마이크 액시사 기자의 분석을 인용하며 헬슬리가 다저스의 유력한 트레이드 타깃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58승 39패로 마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 특히 마무리 보직에서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를 맡은 태너 스콧은 기복 있는 피칭으로 신뢰를 완전히 얻지 못한 상황이다.
액시사 기자는 “태너 스콧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마감 시한 전 불펜 전력 보강이 필수인 상황”이라며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회복 중이지만, 경기 후반을 책임질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헬슬리는 33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며 19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49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파워 피처로, 올 시즌 역시 리그 최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꼽힌다.
다저스는 풍부한 유망주 자원과 마이너리그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어 헬슬리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헬슬리가 가세한다면 다저스는 뒷문 단속을 강화함과 동시에 NL 서부 독주 체제를 굳히고, 나아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과연 다저스가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에 전화를 걸 것인지, 트레이드 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