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온스 자베르가 치열했던 여정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위한 휴식을 선택했다.
‘행복 전도사’로 불리던 튀니지 출신의 테니스 스타 온스 자베르가 당분간 투어를 떠나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2년간 부상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코트 위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고 테니스 잠정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테니스는 매우 아름다운 스포츠지만 지금은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할 때"라며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면서 숨도 돌리고, 치유하며 단순히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4년생인 자베르는 아랍 여성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인물로, 2022년과 2023년 윔블던, 2022년 US오픈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2년에는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르며 아랍권 스포츠의 상징적 존재로 떠올랐다.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팬들 사이에서 ‘행복 전도사’라는 애칭을 얻었던 자베르지만, 최근에는 정작 자신이 코트 위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전하며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펜싱 선수 출신 카림 카몬과 결혼한 자베르는 “여러분의 사랑과 이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따뜻한 인사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