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오랜만에 쉽게쉽게 적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주전타자 나성범과 김선빈의 복귀를 온 몸으로 느꼈다. 선발라인업을 짜는데 훨씬 수월했다는 것이었다. 주전들의 복귀로 타선의 힘이 강해지며 득점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는 대목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나성범과 김선빈의 복귀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늘 경기에 성범이와 선빈이 모두 스타팅 멤버로 들어갔다. (햄스트링 불편)형우도 포함되었다. 오랜만에 타선을 짜는데 쉽게 쉽게 적어나갔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집중폭우로 인해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되었다. 나성범과 김선빈의 복귀경기도 하루 밀렸다.
동시에 두 베테랑의 복귀효과도 기대했다."성범과 선빈이가 들어가는 타격은 좋아진다. 중요한 상황에서 클러치능력 좋아지고 득점력도 높아질 것이다. 찬스에서 (득점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 상대투수에게 스트레스도 더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나성범의 외야 수비에 관련해 적응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형우가 외야 훈련을 했지만 나이도 있고 햄스트링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수비는 나가지 않는다. 대신 성범이를 3~4타석 정도 치면 빨리 빼주는게 낫다. 1주일 정도 하체를 다지는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나성범과 김선빈의 복귀는 후반기 순위경쟁에 큰 호재이다. 나성범의 장타력과 김선빈의 정교한 타격이 이루어진다면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이감독의 기대만큼 득점력도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100% 충족된 것만은 아니다. 마지막 부상병 김도영이 복귀하지 않고 잇다. 늦어도 8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감독은 "7월 23일쯤 마지막 MRI 검진을 한다. 괜찮다고해야 재활훈련에 들어간다. 기술훈련과 실전을 거져 돌아온다. 8월초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진짜 함박웃음을 지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