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89' 천군만마 불펜 돌아오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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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8일, 오후 04:30

kt위즈 손동현.
kt위즈 손동현.

(MHN 박승민 인턴기자) 0점대 평균자책점의 '필승' 셋업맨이 복귀한다.

프로야구 kt위즈의 투수 손동현이 후반기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의 중심에 놓여 있는 kt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손동현은 지난 5월 2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부상 이탈했다. 근육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손동현의 이탈은 kt위즈로는 악재였다. 

손동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나서 30.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구원으로 3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손동현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소위 '철벽' 불펜으로 활약하며 쌓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1.62(구원 6위)에 달한다. 

지난 2023시즌 73.2이닝 동안 5승 15홀드를 기록하며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시즌 2.07의 WAR을 누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복귀 이후 좋은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많은 지표에서 개선을 보이며 성장한 손동현이다. 특히 커리어 통한 4.65에 달했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이번 시즌 2.88까지 감소했다. 

삼진율이 증가하고 사사구가 감소한 탓이다. 통산 5.63개를 기록하던 손동현의 9이닝당 삼진은 이번 시즌 8.60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통산 3.62개를 기록하던 9이닝당 볼넷 역시 2.08개로 줄어들었다. 삼진/볼넷 비율은 4.14에 달한다. 

제구가 향상됨과 동시에 피안타 억제 능력도 향상됐다. 통산 .256을 기록하던 손동현의 피안타율은 이번 시즌 .207에 그친다. 피OPS 역시 .582 수준으로 커리어 통산(.703)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직구 구위가 증가한 덕을 보고 있는 손동현이다. 지난 시즌 142.5km를 기록했던 손동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이번 시즌 들어 144.8km까지 증가했다. 여기서 지난 시즌 19.4% 비율로 구사하던 포크볼의 비중을 34.1%까지 높인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손동현의 이번 시즌 포크볼 구종 가치는 5.0에 달한다.

구원 투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손동현의 이번 시즌 승계 주자 실점률은 12.5%에 그친다. 커리어 통한 33.3%를 기록했던 승계 주자 실점률이 대폭 감소하면서 리드 수성률은 90.9%에 달한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에 50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0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구원 투수는 5명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활약을 통해 손동현이 그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t는 18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kt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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