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성훈(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달 대전 소속 프로축구 선수가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올해 4월 고소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자 천성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히며 “(상대가) 내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며 협박과 사과 요구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대방을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수집한 객관적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천성훈 측 변호인은 “모든 행위는 명백한 합의로 이뤄졌고 그 어떤 강제력도 존재하지 않았음이 객관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미 상대방을 고소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접촉을 통해 질환이 옮겨졌다는 부분은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이어지는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그동안 선수를 믿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축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건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공격수 천성훈은 가능성은 인정받아 2019년 대건고 졸업 후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데뷔는 하지 못했고 2023년 인천으로 돌아오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18경기 6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지난해 6월 대전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