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51)이 손흥민(33, 토트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프랭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마데이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딩과의 프리시즌 매치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거취와 주장 선임 여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기며 기량 저하 지적을 받았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폼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기록은 아쉬웠지만 그는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오랜 숙원이었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토트넘과 그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독일 등의 복수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해왔다. 드디어 우승을 이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라며 “로메로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훈련에 잘 임하고 있다. 팀 기준을 세워주는 존재다. 레딩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취 관련한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은 “결정은 (내가 아닌) 결국 구단이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을 맡을지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프랭크 감독은 "2025-2026시즌 주장이 누가 될지 결정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레딩전에선 손흥민과 로메로가 각각 전후반 주장 완장을 찰 예정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일 뿐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방한하는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우승팀인 뉴캐슬과 맞붙는다. 그보다 앞선 7월 31일엔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의 아시아 투어 동행 여부는 구단 수익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BBC는 “손흥민이 투어에 나서지 않는다면 토트넘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 없이 아시아 투어를 치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토트넘은 수익 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거취 발표는 아시아 투어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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