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쉽게도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한국(FIBA 랭킹 14위)은 19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전에서 호주(FIBA 랭킹 2위)에 73-8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강이슬의 결장 속에서도 전반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허예은이 3점슛 3방 포함 20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고, 박지현 역시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던 한국은 2쿼터 종료 직전까지 호주와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허예은이 기가 막힌 핸들링과 3점으로 호주를 휘저었다. 그러나 후반전 부터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3쿼터 들어 카일라 조지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준 한국은 미드레인지 슛 난조와 연이은 실책으로 격차를 벌렸다. 강유림과 허예은의 3점슛으로 한때 격차를 좁혔지만, 속공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 실책이 흐름을 끊었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54-64로 벌어졌다. 4쿼터 초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리바운드 열세는 여전했고, 박지수와 허예은의 2대2 공격도 상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세계 여자 농구 2위 호주는 카일라 조지(20점 13리바운드), 알렉산드라 파울러(11점 12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전반의 투혼이 후반 체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아쉽게 무너진 한국은 오는 20일, 중국-일본의 패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1
2년 만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뚝심을 보여준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