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황제’ 호날두, 선수 넘어 이적 실권 책임자 됐다…알 나스르의 사실상 지배자 등극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9일, 오후 11:59

[OSEN=이인환 기자] 구단 위의 선수가 등장했다.

사우디 '골닷컴'은 1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는 소속팀 알 나스르에서 전례없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구단 최고 경영진은 호날두에게 1군 스쿼드 영입 리스트를 직접 선정하고, 이적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연봉 약 3억 4000만 파운드(약 6345억 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날두는 이 계약을 통해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며, 은퇴 후에도 사우디에서 영향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호날두가 맺은 이 계약에는 400만 파운드(약 75억 원) 상당의 전용 제트기를 비롯해 막대한 보너스, 전담 직원 16명,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계약 후 "사우디 리그에서 우승을 믿기에 계약을 연장했다"며 "축구뿐 아니라 이 나라의 성장에 평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 재계약은 팀 내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아스톤 빌라 출신 공격수 존 두란(22, 콜롬비아)이 입단 6개월 만에 알 나스르를 떠나서 페네르바체 임대를 떠났다. 

사디오 마네 역시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뉴스가 들렸다. 마네는 2023년부터 알 나스르에 합류, 93경기서 37골(2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마네와 두란 모두 호날두에게 가려졌다. 이로 인해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호날두가 앞으로 2년 더 알 나스르를 상징하는 선수가 될 예정이지만 사실상 팀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화됐다. 호날두 본인이 직접 영입 전권을 잡고 팀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어덩ㅆ다는 것.

골닷컴은 "호날두는 호르헤 제주스 신임 감독과 테크니컬 스태프 및 행정 직원의 방해 없이 선수영입에 대한 최종 결정 실권까지 쥐게 됐다. 실제로 그는 이 같은 초월적 권한을 얻은 직후 이미 새로운 영입 타깃과 직접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클럽 측은 8월 사우디 슈퍼컵 이전까지 굵직한 영입을 성사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재계약 발표 당시 알 나스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2027년까지 함께 한다”며 “역사적인 리더와의 재계약”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골닷컴은 "이번에 호날두가 부여받은 권한은 단순한 선수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과 함께 복수의 유럽 및 남미 톱클래스 스타들과 직접 접촉 중이다. 빠르면 사우디 슈퍼컵 전까지 초특급 영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실제로 알 나스르 구단 내부에서도 호날두-제주스 듀오에게 기술·행정 전권을 넘겼으며 구단주조차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mcadoo@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