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7)의 바르셀로나행이 현실이 됐다.
이적 시장서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래시포드 임대 계약에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이번 계약은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황. 바르사가 래시포드를 품기 직전이다.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15-16시즌부터 1군에 올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때는 맨유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군림했지만, 최근 몇 시즌 부진이 길어지며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2019-2020시즌 17골 7도움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24시즌에는 33경기 7골 2도움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결국 2024-25시즌엔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지만 프리미어리그 8경기 1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4경기 2도움, FA컵 3경기 2골에 그쳤다.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빌라 완전이적도 무산되면서 다시 맨유로 복귀했으나, 후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기회를 내밀었다. 애초 바르사는 좌측 윙어 보강을 위해 니코 윌리엄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지만, 빌바오와의 재계약으로 불발됐다.
결국 보다 저렴한 옵션으로 래시포드 임대를 검토했고,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 모두 영입에 동의하며 구체화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전방 어디든 뛸 수 있는 공격수를 원했다.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임대는 매력적인 선택이었고, 플릭 감독도 래시포드와 직접 대화를 나눈 뒤 긍정적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래시포드 본인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하지 못했던 그는, 라리가 무대에서 새 출발을 노린다.
맨유도 그의 방출을 원하며 협상에 속도를 냈고, 급기야 로마노의 ‘Here we go’가 등장하며 사실상 확정 수순에 돌입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