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면 약, 못하면 독' 팔굽혀펴기…올바른 자세가 관건[100세 운동법]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전 07:01

강기용 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송파체력인증센터에서 팔굽혀펴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팔굽혀펴기 역시 올바른 자세로 정확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다.

팔굽혀펴기 '초심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팔의 위치다. 운동을 수행하기에 편안한 위치가 분명히 있는데, 그게 정자세가 맞는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일단 양팔은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둔다. 손가락은 펼쳐 체중을 잘 지지할 수 있게 하고, 발끝을 바닥에 대고 무게 중심은 앞쪽에 쏠리게 한다.

가장 중요한 손의 위치는 내려갔을 때 자기 가슴이 중앙에 오게 하는 것이다. 이때 팔꿈치가 옆으로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팔꿈치 각도는 90도보다 더 작은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강기용 운동처방사는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거나 허리를 꺾는 자세 등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수행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어깨 근육이 과하게 사용돼 다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는 것 역시 부상의 지름길이다. 지나치게 많은 운동량을 설정해 '개수 채우기'에 급급하거나, 한손 푸시업, 손가락 푸시업 등을 시도하다 다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강기용 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송파체력인증센터에서 잘못된 팔굽혀펴기 자세를 보이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기용 운동처방사는 "팔굽혀펴기로 과도하게 큰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 자체의 효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한손이나 손가락으로 푸시업이 가능할 정도라면 다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팔굽혀펴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팔 위치에 따라 중점을 두고 단련할 수 있는 근육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팔을 어깨보다 넓게 벌리면 바깥쪽 가슴 근육과 어깨 근육에 더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면 팔을 좁게 잡고 수행하면 삼두근에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발을 높은 곳에 올리고 수행하면 '디클라인 푸시업'으로 가슴 상부에, 반대로 팔을 높은 곳에 두고 수행하면 '인클라인 푸시업'으로 가슴 하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강기용 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송파체력인증센터에서 팔굽혀펴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기용 운동처방사는 "보디빌더 정도의 숙련도를 갖춘 사람에게도 팔굽혀펴기는 쉬운 운동이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더욱더 정확한 자세와 운동 효과를 잘 알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팔굽혀펴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기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적합한 운동이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 팔굽혀펴기부터 시작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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