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팰리스도 노리지만' PSG, 이강인 장기 플랜 위해 페네르바체 임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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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전 11:3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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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이강인(PSG)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에 임대 제안을 공식적으로 건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 가제테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이강인 임대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의사는 없지만 임대 제안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임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PSG가 이강인을 장기적인 전력 자원으로 보고 있는 만큼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임대는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PSG 내부 기류는 복잡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강인은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주전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주전 공격진을 차지했고,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굳어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첼시와의 국제축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며 전력 외로 분류된 것처럼 보였다.

이강인의 SNS 행보도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지난달 6일 자신의 SNS에서 PSG 소속임을 나타내는 설명과 클럽을 상징하는 붉은색·파란색 원형 아이콘을 모두 삭제했다. PSG 팬들은 이를 이적 신호로 받아들였고 현지 언론들도 잇따라 그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최근에는 잔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레퀴프는 지난 17일 “이강인은 PSG를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PSG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 코칭스태프는 이강인의 최근 활약에 다소 실망했지만 곧 양측이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SG가 이강인을 장기적인 성장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 이적 대신 임대가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페네르바체는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제테시는 “페네르바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팀 중 하나”라며 “PSG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완전 이적시키려 하고 마르코 아센시오도 영입하려 한다. 이번엔 아시아의 떠오르는 스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페네르바체뿐만 아니다. 세리에A의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을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구단으로 평가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로맹 콜레 고댕은 “나폴리는 이강인을 최대한 빠르게 영입하고 싶어 한다. PSG는 최소 3000만 유로(481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결단은 나폴리의 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팰리스는 이미 이강인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후보군으로 언급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이강인의 거취는 PSG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꾸준한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페네르바체의 임대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후반기 내내 벤치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임대는 본인에게도 기량 회복과 주전 경쟁력 강화라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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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강인의 개인적인 의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공식적으로 이적과 잔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PSG에서 첫 시즌을 보낸 뒤 자신에게 기회를 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수 있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PSG에서 경쟁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시즌과 시즌 초반 경기력이 그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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