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불확실+많은 나이' 英 언론, "SON, 더 이상 주장감 아니다...로메로가 적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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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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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완장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매체는 '단 한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손흥민(33, 이상 토트넘)을 대신해 새로운 주장에 적임자라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로메로에게 완장을 넘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해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그에게 완장을 맡겼을 때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럽대항전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레전드로 남을 만한 족적을 새겼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실력 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하지만 '경기 내 리더십'에서는 조용한 성향 탓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와 관련해 스퍼스웹은 "특히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만 남기고 실질적 변화가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이는 손흥민 개인보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에 걸친 토트넘의 전반적 부진을 상징하는 대목이기도 했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레딩전에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서 로메로도 전반전 45분 동안 완장을 착용하며 '차기 주장 후보'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아닌 로메로가 새 주장에 적합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메로는 이미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고,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수비에서의 헌신적 투혼과 함께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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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로메로는 경기장 안팎에서 솔직한 태도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당시 토트넘 수뇌부를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남기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처럼 직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최고를 추구하는 리더'의 자질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로메로는 토트넘 이적 이후 경기력 면에서도 거칠던 플레이를 점차 정제시키며 리더로서의 성숙함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단, 전제가 있다.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장기적으로 함께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주장 완장을 맡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스퍼스웹은 이어 손흥민이 주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손흥민은 만 33세로,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이번 시즌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현지의 시선이다.

프랭크 감독은 향후 3년간 토트넘을 이끌게 된다. 매체는 "감독의 임기 동안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주장으로 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유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장은 언제나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여야 한다. 이 점에서도 손흥민은 불확실한 카드"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매디슨 역시 같은 이유로 주장감으로는 부족하며, 골키퍼인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전통적인 주장으로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가장 안정적인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로메로가 주장 완장의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 이번 보도의 결론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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