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자청한 안데르손, 서울서 데뷔전서 가능성은 보였다 [서울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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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8:56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안데르손이 자청했어".

FC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 현대 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린가드의 환상 중거리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3으로 울산을 제치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울산은 순위 경쟁자 서울과 맞대결 패배로 인해서 승점 30에 머무르면서 더욱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번 시즌 우승을 외치던 두 팀이지만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했다. 득점력 부진 이상으로 경기 외적인 문제가 컸다.

홈팀 서울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레전드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보내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팬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포항전 4-1 승리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울산을 잡아내면서 반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이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울산은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서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데다가 여기에 광주 FC와 코리아컵(0-1)로 패한 상황서 서울 상대로 패배하면서 한달이 넘게 승리가 없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외인 보강 카드를 택했다. 서울은 수원 FC서 안데르손, 울산은 과거 경남 FC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말컹을 데려와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단 두 선수의 기용 여부는 엇갈렸다. 안데르손은 선발로 나섰지만 말컹은 벤치서 출격 기회를 엿봤다. 4-4-2로 나선 서울은 최전방에 클리말라-린가드, 중원에 문선민-황도윤-정승원-안데르손을 배치했다. 포백은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이날 사전 기자 회견에서 안데르손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기동 감독은 "과묵하고 무게감 있다. 장난도 잘 치지 않고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포지션은 어디서 뛰든 상관없지만 제 방식에서는 오른쪽 윙어가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오른쪽으로 나온 안데르손은 수원 FC 시절과 달리 수비에서도 적극저긍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풀백보다는 최전방 투톱에서 프리롤을 수행하던 린가드와 호흡이 돋보였다. 아직 완전히 적응 안된 상태이기에 이전처럼 자유자재의 측면 파괴는 나오지 않았지만 린가드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을 무너트리는 모습이 돋보였다.

파괴력에서는 기대 이하였지만 이날의 안데르손은 어디까지나 아직 적응 무대였다고 봐야한다. 이번 시즌 좌측 측면 공격수로 최고의 폼을 보여주던 안데르손이 오른쪽으로 나와서 수비까지 하는 모습이었기에 하나의 전술적 실험으로 봐야한다. 과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서울에서 안데르손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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