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판곤의 부탁, "팬들께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서울톡톡]

스포츠

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9:2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우리 선수들 믿는다".

FC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 현대 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린가드의 환상 중거리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3으로 울산을 제치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울산 상대로 리그 3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면서 리그 5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따. 반면 울산은 순위 경쟁자 서울과 맞대결 패배로 인해서 승점 30에 머무르면서 더욱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번 시즌 우승을 외치던 두 팀이지만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했다. 득점력 부진 이상으로 경기 외적인 문제가 컸다. 홈팀 서울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레전드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보내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팬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포항전 4-1 승리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울산을 잡아내면서 반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이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울산은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서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데다가 여기에 광주 FC와 코리아컵(0-1)로 패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앞서 22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서울 상대로 패배하면서 한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외인 보강 카드를 택했다. 서울은 수원 FC서 안데르손, 울산은 과거 경남 FC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말컹을 데려와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2분에 터진 린가드의 원더 동점골을 앞세워서 23경기 만에 울산전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후반 교체 투입으로 2444일 만의 말컹이 K리그 복귀전을 가졌지만 끝내 서울의 골문을 가르지 못하면서 패배를 맛봤다.

경기가 끝나고 김판곤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말한 것처럼 오랫동안 서울 상대로 진 적이 없었는데 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도 최선을 다해서 위기를 넘기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여름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444일만에 K리그에 돌아온 말컹에 대해서 김판곤 감독은 “생각보다 몸이 좋아 보였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있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 팀이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축되는 것이 있는데 강팀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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