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이의리가 돌아왔다...솔로포 2방에 쓴웃음, 으리으리 151km 구속에 만족감 [오!쎈 광주]

스포츠

OSEN,

2025년 7월 21일, 오전 12:4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151km 꽝!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3)가 복귀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2개가 솔로홈런이어서 2점을 허용했다. 

작년 5월29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을 던진 이후 417일만의 등판이었다. 팔꿈치 이상을 호소해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13개월간의 재활을 완벽하게 마치고 복귀전에 나섰다. 1만686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했다. 첫 타자 김주원에게 4구째 몸쪽 슬라이더가 좌원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으니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1사후 박민우에게 중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김호령이 호수비로 막아냈고 이의리는 박수를 보냈다. 

2회는 1사후 박건우에게 빠른 볼을 던지자 또 좌월솔로포를 허용했다. 2사후 김형준과 최정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주원을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후 박민우의 몸을 맞혔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3회는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예정대로 60구가 넘어가자 5회부터 바통을 성영탁에게 넘겼다. 직구 47개, 체인지업 8개, 커브 5개, 슬라이더 4개 등 총 64개를 던졌다. 첫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해 변화구 보다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던질수록 변화구 구사력도 좋아졌고 4회는 직구 6개, 변화구 5개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최고구속은 151km, 평균 146km를 찍었다. 첫 등판치고는 무난했다. 건강하고 특유의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다음등판에는 80구까지 끌어올리면서 5이닝 이상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가 제자리를 찾는다면 천군만마이다. 향후 선두권 공략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안겨준 복귀전이었다.

이의리가 최소실점으로 막아내자 필승조들이 힘을 냈다. 성영탁이 2이닝 퍼펙트,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패트릭 위즈덤의 동점투런포와 8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해서인지 이의리의 얼굴 표정은 밝았다. 특히 홈런을 맞을 때마다 쓴웃음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첫 홈런은 오자마자 친구가 선물을 주어 허탈했다. 두 번째는 아쉬워서 웃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를 많이 던져 빨리 결과를 나와 투구수를 적게하고 끝낸 것 같다. 그라운드에 나올때 팬들께서 환호를 해주셔서 긴장을 많이했다.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어 재미있게 던졌다. 구속은 신경쓰지 않았고 잘 끝낸 것에 만족한다. 다음경기때는 변화구도 잘 섞어서 던져보겠다"며 약속했다. 

/sunny@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