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볼 필요 없었다"…하루 만에 콜업된 'KIA→NC' 쿨톤의 홍종표, "더 독기 품고 180도 달라지겠다" [오!쎈 부산]

스포츠

OSEN,

2025년 7월 30일, 오후 07:00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더 독기를 품고 180도 달라지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새로 입게 된 내야수 홍종표가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 28일 KIA와의 3대3 트레이드로 NC로 이적한 홍종표는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홍종표와 함께 트레이드 된 최원준과 이우성은 이적과 동시에 1군에 등록됐지만 홍종표는 하루 2군에 머물고 올라왔다.

홍종표는 전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군 경기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2루수로 출장한 뒤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호준 감독은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올라왔다. 최근 경기에서 더위 먹어서 빠진 적이 있다고 해서 몸 상태 한 번 체크하려고 했는데 모든 면에서 굉장히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 길게 볼 필요 없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홍종표는 경기 후반 대주자 대수비로 경기를 준비한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한다.KIA에서 트레이드 된 NC 다이노스 홍종표가 1군에 올라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IA에 지명된 상위라운더 유망주 홍종표는 1군 통산 224경기 타율 2할5푼(244타수 61안타) 19타점 54득점 6도루 OPS .61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KIA에서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기회를 받으며 타율 2할9푼5리(105타수 31안타) 11타점 27득점 5도루 OPS .729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지역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선수도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구단도 특정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은 사생활 관련 논란이 불거진 점을 들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와 마무리캠프 제외, 벌금 등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올해는 44경기 타율 1할9푼2리(52타수 10안타) 1타점에 그쳤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만난 홍종표는 “중학교 때부터 NC 경기를 많이 봤다. 일단 트레이드가 됐다는 것은 구단에서 좋게 봐줬다는 얘기지 않나. 저에게는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고 되는 것 같고 또 보탬이 되려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한다.KIA에서 트레이드 된 NC 다이노스 홍종표가 1군에 올라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2군 경기에서 뛰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그는 “일단 2군 감독님 코치님 엄청 좋으신 것 같다. 하루 했지만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1군에도 친한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는 “상무 같이 있었던 (김)형준이 형, 고등학교 때 함께했던 (김)휘집이, (서)호철이 형 등 많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홍종표에게 “야구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가지 패기있게 하고 야구선수로서 열심히 하는 게 첫 번째”라고 조언했다고. 그러면서 홍종표는 “저도 이제 트레이드 됐으니까 그 전에 했던 야구보다 더 독기를 품고 해야할 것 같고 180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를 떠나면서 동료들은 홍종표에게 “형들이 전화가 와서 수비 나가면 자기 타구 잡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다 잡을 것이다. 2군에서 함께했던 친구들도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한다.KIA에서 트레이드 된 NC 다이노스 홍종표가 1군에 올라와 오영수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NC의 푸른 계열 유니폼도 꽤 잘 어울리는 홍종표다. 그는 “친구들이 연락와서 화사한 컬러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쿨톤이냐고 하는데, 좀 잘 어울리는 느낌인 것 같다”고 밝혔다. 

홍정표는 마지막으로 KIA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끝까지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작년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저도 아쉽고 팀에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못 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NC로 왔지만 저의 첫 번째 팀인 KIA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NC 팬들을 향해서는 “일단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고 선발이든 백업이든 무조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겠다. 그리고 야구장 안팎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한다.KIA에서 트레이드 된 NC 다이노스 홍종표가 1군에 올라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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