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진규(28, 전북 현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의 품격을 증명했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1892년 창단한 뉴캐슬의 첫 한국 투어다. 뉴캐슬은 팀 K리그와 먼저 맞붙은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토트넘을 상대한다.
한국 선수들과 연도 있는 구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최근엔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가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며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밟게 됐다.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수석코치가 지휘하는 팀 K리그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모따-전진우, 김진규-이창민-김동현-이동경, 토마스-박진섭-변준수-어정원,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앤서니 고든-윌리엄 오술라-안토니 엘랑가, 산드로 토날리-조 윌록-루이스 마일리, 토니 리브라멘토-알렉스 머피-자말 라셀스-에밀 크라프트, 닉 포프가 먼저 출격했다. 하우 감독이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밝힌 박승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K리그는 예고했던 대로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압박을 펼쳤다. 며칠 전 싱가포르에서 아스날전을 치르고 온 뉴캐슬 선수들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7분 김진규가 전방에서 공을 끊어냈고, 모따가 수비를 등지며 뒤로 공을 내줬다. 이를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8분 이창민이 중원에서 공을 뺏어낸 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갔지만, 마지막 패스가 크라프트의 결정적 수비에 막혔다. 1분 뒤 윌록의 크로스 시도가 굴절되며 골대로 향했지만, 조현우가 잘 잡아냈다. 전반 22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뉴캐슬이 반격했다. 전반 31분 엘랑가가 박스 우측에서 크라프트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팀 K리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며 역습 기회를 맞았고, 이동경이 중앙을 돌파한 뒤 왼쪽으로 침투하는 김진규 앞으로 공을 보냈다. 김진규는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수비를 따돌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진규와 팀 K리그 선수들은 미리 준비했던 '낚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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