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를 끊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소속으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5-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폰세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올해 한화가 연패 중일 때 6경기에 나와 5승을 거두며 또 한 번 연패 스토퍼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개막 이후 선발 13연승을 질주하며 21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간 폰세는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68로 더 낮췄다. 탈삼진은 184개로 늘렸다.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타선도 홈런 3방으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 8회 김태연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채은성도 2루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주자의 힘을 보여줬다.
시즌 44번째 대전 홈경기 만원 관중(1만7000명)을 이루며 원정 포함 33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이어간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58승37패3무(승률 .611)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잠실 KT전을 5-0으로 승리한 2위 LG와는 2경기차 유지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는데 오늘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가져가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디”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는 김경문 감독에게 조금 더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6월3일 한화 제14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고 185경기에서 100승81패4무(승률 .552)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감독실에서 코칭스태프의 축하 속에 박종태 한화 대표이사가 축하 꽃다발을, 주장 채은성이 100승 경기구를 김경문 감독에게 각각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기회를 준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코치들과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그동안 고생해주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NC 시절까지 포함하면 통산 996승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대 3번째 감독 통산 1000승에도 4승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한화는 31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삼성에선 좌완 이승민이 선발 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