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확정지은 하나카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하나카드는 2022~23시즌 창단 직후 전기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23~24시즌 5라운드 및 포스트시즌에 이어 이번 우승까지 다섯 번째 크고 작은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라운드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도 가장 먼저 꿰찼다.
하나카드는 이번 라운드 개막 초반 2연패 수렁에 빠지며 불안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3일차서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은 이후 최종일까지 모든 경기를 쓸어담으며 7연승을 질주,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서 승점 2만 확보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하나카드는 휴온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이상대-최성원에게 10-11(7이닝)로 덜미를 잡혔다.
2세트(여자복식)에선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이신영-김세연을 9-5(7이닝)로 이겼지만 다시 3세트(남자단식)서 리더 김병호가 최성원에게 13-15(9이닝)로 패배 세트스코어 1-2로 몰리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4세트(혼합복식) 승리로 흐름을 뒤집었다. 초클루와 사카이가 이상대-김세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 5이닝째 하이런 5점을 합작하며 2-5 열세를 7-5로 뒤집은 뒤 6이닝째 남은 2점을 채워 9-7로 승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세트(남자단식)에 나선 신정주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1-4(5이닝)로 따돌린 뒤 6세트(여자복식)엔 김가영이 차유람을 9-7(8이닝)로 제압하고 팀 승리와 우승을 동시에 확정지었다.
1라운드 MVP(상금 100만원)는 ‘여제’ 김가영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1라운드에서만 13승2패(단식 5승1패, 복식 8승1패)를 기록, 무려 승률 86.7%(애버리지 1.06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김가영은 2020~21시즌 1라운드, 2023~24시즌 5라운드에 이어 3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가영은 이번 수상으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함께 역대 최다 MVP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2연패를 할 때만 해도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세 번째 경기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며 “사실 7연승까지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힘을 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활약해 준 (김)가영이와 (신)정주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아울러 “2라운드부터는 다양한 조합을 짜며 경기를 할 계획이다”면서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 세트 오더(출전 명단)에 신경을 쓰면서 경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BA는 내달 3일부터 PBA-LPBA 시즌 3차투어인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