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2루→3루→2루' 6월 MVP 뒤흔든 도루쇼, 생일 자축 역대 6번째 대기록…"홈스틸 미리 준비했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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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30일,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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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미리 준비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이 생일날, KBO 역대 6번째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원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주원은 1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권희동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롯데 선발 감보아가 1루 견제를 하는 사이 홈스틸에 성공하면서 선취득점을 만들었다. 첫 번째 도루 성공. 

3회에도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주원은 박건우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2사 1,2루 상황에서 김휘집 타석 때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로써 김주원은 2루 도루, 3루 도루, 홈스틸까지 성공시켰다. 한경기에서 2루-3루-홈 도루를 모두 기록한 것은 KBO 역대 6번째 기록이다. 1985년 김일권(해태), 1990년 이종두(삼성), 1991년 김재박(LG), 1999년 신동주(삼성), 2011년 이택근(LG)이 기록한 바 있다. 김주원의 기록은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김주원이 6회초 무사 1,2루 좌익수 앞 동점 1타점 안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까지 터뜨리면서 4-4 동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2루에 있던 최원준과 함께 이중도루까지 성공해 한 경기 4도루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날 4개의 도루를 추가, 시즌 30도루 고지도 돌파했다.

경기 후 김주원은 유니폼이 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에도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경기 후 김주원은 “생일날 대기록을 쓰고 이기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1회 홈스틸 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경기 전부터 박명근 코치님과 함께 1루 견제하는 상황에서 홈스틸을 할 수 있으니까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1회부터 그 상황이 왔고 박용근 코치님이 말씀을 해주셔서 딱 실행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김주원이 1회초 무사 1,3루 박건우 타석때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의 1루 견제때 홈으로 쇄도, 세이프되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견제 동작이 다소 큰 감보아에 대한 맞춤 전략이었다. 그는 “감보아가 구위가 정말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주루 쪽에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했는데 잘 됐다”고 말하면서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타이밍이 늦긴 했지만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대기록 달성과 30도루 달성에 대해서는 “일단 경기 도중에는 제가 홈스틸, 2루 도루, 3루 도루를 모두 한 선수라는 것을 몰랐는데 정말 기분 좋고 또 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매번 준비하겠다”라면서 “시즌 전부터 30도루 정도는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이뤄서 정말 기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도 “김주원 선수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 경기는 팀을 옮겨온 세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김형준 선수의 4안타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제 몫을 해내 주어 기쁘다. 본인의 역할을 다해 준 불펜진에게도 고맙다”며 “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NC는 목지훈이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9-4로 승리한 후 김주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3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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