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새로 합류한 조나단 타가 주전 수비 자리를 차지했고 김민재는 백업 자원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TZ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 주장단에 합류했다. 경험이 풍부한 그는 수비진 안정감을 높여줄 자원으로 기대된다”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발 센터백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민재는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으며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나폴리,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등 복수의 구단과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뮌헨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문제는 지난해 가을 아킬레스건 부상부터 시작됐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상을 안고 뛰기 시작했고 시즌 막판까지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출전했다.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까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가 과부하 상태로 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결국 체력 저하가 겹치면서 실수가 잦아졌고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 치명적인 장면을 내주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강화를 위해 레버쿠젠에서 타를 영입했다. 타는 곧바로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으로 나섰다.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1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도 콤파니 감독은 타-우파메카노 조합을 내세웠고, 김민재는 교체로 단 11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독일 언론은 이를 두고 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