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시설 개선 모든 비용, 구단이 주도한다" 한화, 장애인석 논란 관련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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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8월 19일, 오후 02:55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MHN 권수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근 논란이 된 장애인석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한화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종태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구단 측은 "한화이글스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대전시의 정기점검 결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2층 내 장애인석 90석이 인조잔디로 덮여 자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임이 알려졌다. 또 일부 장애인석 뒤로 이동형 일반석이 설치되어 장애인 관람객들의 이동에 불편함을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가 5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원상복구 공문을 구단에 전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한화는 해당 좌석을 판매해 경기당 약 500만원, 총 2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내야구 팬 단체와 더불어 장애인 단체 등이 성명문을 통해 구단 측에 경기장 원상복구 및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대전시의회 황경아 의원 역시 "장애인석을 기만하며 시민도 기만하는 아주 사기 행각의 극치"라고 일갈하며 고발을 알렸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직접 전수조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위 독수리 조형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위 독수리 조형물

이에 한화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의 실질적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며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해 나가겠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하 한화 이글스 공식 사과문 전문

한화이글스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이글스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습니다.

-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박종태 -

 

사진=연합뉴스,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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