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서 또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MLS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팀’ 명단에 손흥민을 공격수로 포함하며 그의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MLS 사무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이번 베스트 11을 구성했고 손흥민은 스리톱 한 자리를 꿰찼다. 발표문에서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첫 선발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LAFC의 2-0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리오넬 메시, 호르디 알바(이상 인터 마이애미), 하파엘 나바로(콜로라도 래피즈)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 역시 손흥민을 최고 선수로 선정했다.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8.5점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유일한 8점대 평점을 기록한 것이다. 도움 1개뿐만 아니라 슈팅 4차례,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88%(29/33), 드리블 돌파 4회 등 전방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히 경기력뿐 아니라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준다”며 “팀의 분위기와 경기 흐름 모두를 바꾸고 있다”고 극찬했다. 동료들 또한 “손흥민과 함께 뛰면 모든 게 쉬워진다”(초니에르), “팀 전체에 동기를 불어넣는 존재다”(델가도)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시절과 다름없는 위력을 보여줬다”며 “MLS에서도 곧바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고, 수비를 흔드는 폭발적인 돌파와 기회 창출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전환 속도와 공격력에서 분명한 변화가 보인다. 짧은 기간이지만 팀 전체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짧은 시간 안에 MLS 이주의 팀, 최고 평점, 현지 언론 극찬까지 이어지며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손흥민 유니폼이 리그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떠오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MLS는 지금 ‘손흥민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