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불펜 필승조 이영하(28)가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우완 투수 이영하를 말소시켰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영하에 대해 “허리가 아픈 것보다는 조금 불편하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와줬는데 딱 열흘 뒤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60경기에서 55이닝을 던지며 4승4패13홀드 평균자책점 4.09 탈삼진 62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8월 들어 8경기(6이닝) 1패2홀드 평균자책점 7.50으로 난조를 보였다.
외조모상으로 경조 휴가를 떠났던 박치국이 이날 엔트리 복귀했다. 박치국은 올 시즌 58경기(49⅓이닝) 3승2패2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28 탈삼진 49개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후반기 25경기 13승10패2무(승률 .565)로 리그 전체 2위 성적을 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연승 포함 7승3패. 시즌 순위는 여전히 9위이지만 8위 삼성과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동반된 성적이라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선 기존 선발 최승용의 손톱 부상으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우완 제환유가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1회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제환유를 진정시키기도 한 조성환 대행은 “제가 ‘떨려?’라고 말했는데 그걸 ‘쫄았냐?’라고 들을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저도 신인 때 1군 첫 경기에 다리가 거의 공중에 떠있었던 기억이 있다. (제)환유에게 ‘네가 잘 던지니까 지금 이 마운드에 있다. 네 공 던지고 결과를 받아들이자’고 말했다. 모두의 생각보다 훨씬 잘 던져줬으니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결과를 냈기 때문에 다음 선발도 낮짜에 맞춰 (제)환유가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잠실 KIA전을 스윕하며 4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10경기 7승3패로 기세가 좋은 두산은 이날 2위 한화를 맞아 5연승에 도전한다. 한화 우완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정수빈(중견수) 오명진(1루수) 제이크 케이브(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안재석(유격수) 박준순(3루수) 김민석(좌익수) 이유찬(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좌완 콜어빈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