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이날 잠실구장은 오후 5시 무렵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었고, 관중들은 입장했다. 이후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지자, 방수포를 걷어내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시작했다. 전광판에는 오후 6시40분 지연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자, 오후 6시20분쯤 구장 관리 직원들이 방수포를 들고 나와 다시 덮기 시작했다.

6시30분이 지나자 심판진이 나와서 양 팀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오후 6시37분, 심판진은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비 예보와 그라운드 상황이 더 안 좋아질거라고 판단했다. 취소가 결정된 이후 전광판에 “지속된 비 예보로 인하여 오늘 경기는 취소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안내됐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10월 추후 편성된다. 가장 적게 경기를 치른 NC는 매주 6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예비일이 없기 때문이다. 

LG와 NC 모두 반가운 우천 취소였다. LG는 NC 선발투수 라일리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라일리는 LG 상대로 4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라일리는 3월 29일 첫 대결에서 5⅓이닝 9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는데, 4월 24일 6이닝 무실점(승), 6월 5일 5⅔이닝 3실점(패), 6월 17일 6이닝 2실점(승)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NC는 선수들이 지쳐있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 새벽 3시에 도착했나, 선수들이 (키움전) 몸이 무겁더라. 주원이는 스타트를 엄청 빨랐는데도 2루에서 아웃되더라. 선발 로테이션 이런 생각 말고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NC는 창원으로 이동해 1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갖는다.  

NC는 이날 경기에 앞서 박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호준 감독은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회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취소되기 전, LG는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박관우(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박건우(지명타자) 맷 데이비슨(1루수) 이우성(좌익수) 권희동(우익수) 서호철(2루수) 김형준(포수) 김휘집(3루수)이 선발 라인업을 계획했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도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오는 15일 월요일에 재편성됐다. 이로 인해 한화는 13일부터 20일까지 8연전 일정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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