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 잡고 '쌍둥이 징크스' 탈출…이의리 527일 만에 승리

스포츠

뉴스1,

2025년 9월 13일, 오후 08:07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13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527일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쌍둥이 징크스'에서 탈출하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6-3으로 이겼다.

전날(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2사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5-4로 역전승했던 KIA는 그 기세를 몰아 '천적' LG 상대 6연패 사슬도 끊었다.

시즌 61승(4무65패)째를 거둔 KIA는 이날 KT 위즈에 패한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5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재활을 거쳤던 이의리는 복귀 후 8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해 4월4일 KT전 이후 527일 만에 승리다.

타선에서는 박찬호는 4안타를 몰아쳐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형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개인 통산 홈런 부문 공동 3위(418개)에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3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안타를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LG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며 선두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또한 8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또 쓴맛을 보며 79승3무50패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두 팀이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KIA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임찬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공략해 외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1점 아치를 그렸다. 홈런 2위 위즈덤의 시즌 32호포.

LG도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4회말 2사 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스틴 딘이 이의리의 초구 높은 직구를 때려 역전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끌려가던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2사 후 윤도현이 안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박찬호의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랐다. LG 좌익수 최원영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윤도현은 그 틈을 타서 홈으로 쇄도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3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형우는 이 한 방으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제공)

흐름을 바꾼 KIA는 6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최형우가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시즌 23호 및 통산 418호 우월 솔로포를 날려 3-2로 달아났다.

KIA는 LG 불펜을 두들겨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오선우가 바뀐 투수 송승기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회초 무사 1, 3루에서도 김규성의 내야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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