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안면을 강타당했던 한화 이글스 김태연(28)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김태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5회말 한화의 선두타자 하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한화 벤치는 김태연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김태연은 일찌감치 번트 모션을 취하고 대기했는데, 하영민의 시속 140㎞짜리 직구가 그대로 김태연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번트 모션을 취하고 있던 김태연은 미처 피하지 못했고, 공이 김태연의 얼굴에 맞는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한화 의료진과 김경문 감독까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나왔고, 공을 던진 하영민도 김태연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경기장 안으로 구급차가 들어오기 위한 모습도 보였으나 김태연은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화는 대주자로 이원석을 투입했다.

교체 직후 응급실로 이동한 김태연은 구강 주변부 CT 촬영 검진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특이 사항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투구가 김태연의 '검투사 헬멧' 끝부분에 먼저 맞은 뒤 안면으로 향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입술 안쪽이 터지면서 이에 대한 봉합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키움 하영민은 헤드샷 규정에 의해 퇴장 조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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