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12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개막 17연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10-5로 이겼다.
지난 4월13일 대전 경기부터 키움전 12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 13승1패로 절대 우위를 확인한 2위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76승52패3무(승률 .594)를 마크한 2위 한화는 이날 잠실 KIA전을 패한 1위 LG 트윈스(79승50패3무 승률 .612)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폰세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째를 거두며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펼쳤다.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0으로 낮춘 폰세는 탈삼진도 236개로 늘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굳건히 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에 가까워졌다.
이날도 메이저리그 3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폰세는 총 투구수 94개로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4km 직구(39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 커브(이상 17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함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움 송성문과 맞대결도 압도했다. 1회초 1루 땅볼, 3회초 헛스윙 삼진, 5회초 3루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폰세의 호투 속에 한화 타선이 또 터졌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을 맞아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4회말 2사 후 선취점을 냈다. 문현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노시환의 우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 때 키움의 실책이 나왔다. 우익수 주성원이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문현빈이 홈까지 내달려 홈에 들어왔다.
5회말 한화가 6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하주석의 좌전 안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 동작을 취한 김태연이 하영민의 초구 시속 140km 직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아찔한 사구 속에 김태연은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동했고, 구강 주변부 CT 촬영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 최악은 피했다. 입술 안쪽 상처 봉합 치료를 받는다.
하영민은 직구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됐다. 전준표가 급히 몸을 풀고 올라왔지만 한화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최재훈의 희생번트, 심우준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키움 어준서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1점을 더하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리베라토가 홈런을 폭발했다. 전준표의 초구 한복판에 몰린 시속 151km 직구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9호 홈런. 리베라토의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한화가 승기를 잡았다.
계속된 5회말 공격에서 문현빈의 볼넷, 노시환의 우전 안타, 하주석의 우중간 1타점 2루까지 터지며 7-0으로 스코어를 벌린 한화는 6회말 김선기에게 2점을 또 추가했다. 최재훈의 중전 안타, 심우준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문현빈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7회초 폰세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을 상대로 키움 타선이 힘을 냈다. 한화 박상원 상대로 김건희의 중전 안타, 어준서의 우전 안타, 오선진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키움은 박주홍이 바뀐 투수 황준서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송성문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최주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주성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4점차로 쫓기자 한화는 7회말 하주석이 달아나는 점수를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키움 구원 박윤성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42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4호 홈런. 하주석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노시환이 5타수 3안타, 문현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3패(7승)째를 당했다. 총 투구수 52개로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3km 직구(19개)를 비롯해 포크볼, 스위퍼, 커브(이상 10개), 체인지업(2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다. 최주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키움은 43승86패4무(승률 .333)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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