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이대로 가면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다. ‘신형엔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타율이 5푼9리까지 떨어졌다.
배지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배지환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워싱턴 우완 선발 브래드 로드를 만나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낮게 형성된 95마일(152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배지환은 로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5마일(136km) 체인지업을 우측 워닝트랙으로 보냈지만, 우익수 딜런 크루스의 담장 앞 점핑캐치에 막히는 불운이 따랐다. 로드는 만세를 외쳤고, 배지환은 아쉬움 속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배지환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대타 알렉산더 카나리오와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무안타 침묵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종전 6푼7리에서 5푼9리까지 떨어졌다.
5월을 끝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을 보낸 배지환은 지난 8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지만, 콜업 후 5경기 6타수 무안타 3볼넷 2삼진 2도루에 머무르고 있다. 출전 기회 자체도 적을뿐더러 빅리그의 높은 벽을 느끼며 5월 1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네 달 가까이 안타가 없다.
이날은 잘 맞은 장타성 타구가 야수의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까지 따르며 경기 도중 대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는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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