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끝내기를 완성했다. 가을야구의 포기는 없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12-11로 승리를 거뒀다.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달렸다.
SSG는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류효승(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고명준(1루수) 안상현(2루수) 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 나섰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김민성(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손호영(3루수) 전민재(유격수) 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즈였다.
벨라스케즈의 반전을 기대하고 맞이한 경기. 하지만 1회부터 기대가 산산조각 났다. SSG가 벨라스케즈를 제대로 두들겼다. 1회초 1사 후 에레디아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 류효승의 빗맞은 타구를 1루수와 2루수 아무도 잡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로 만들어졌다. 적시타가 됐다. 2-0.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지훈이 벨라스케즈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5-0이 됐다. 벨라스케즈는 1회를 넘기지 못했다.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강판됐다. 사직구장에는 야유와 환호성이 동시에 터졌다. 벨라스케즈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1회 5실점 충격을 곧장 지워나갔다. 1회말 2사 후 윤동희의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2회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롯데는 2회말 대거 반격했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민재가 1볼에서 김광현의 2구째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했다. 이후 황성빈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이어간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 4-5까지 따라 붙었다. SSG도 김광현을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광현은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됐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나승엽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5-5 동점에 성공했다.
벨라스케즈와 이민석에 이어 롯데 3번째 투수로 등장한 박진은 2회 2사 만루부터 5회 2사까지 9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SSG는 5회 2사 후 최지훈의 기습번트 안타로 침묵을 깼다. 박진을 끌어내렸다. 결국 2사 1루에서 올라온 정철원을 상대로 고명준이 리드를 최찾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7-5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는 투혼과 저력으로 다시 쫓아갔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5회 선두타자 나승엽이 SSG 필승조 김민을 상대로 146km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6월 26일 창원 NC전 이후 79일 만에 터진 9호포.
나승엽의 홈런 이후 손호영의 좌전안타,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상대 폭투와 대타 박찬형의 볼넷, 그리고 박찬형의 2루 도루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롯데는 황성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고승민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이어간 1사 2,3루에서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7로 달아났다.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4구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자일순해서 나승엽이 다시 타석에 들어왔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의 2루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손성빈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10-7. 고승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윤동희가 3루를 맞고 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11-7까지 격차를 벌렸다.
SSG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11. 이후 고명준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 1사 후 SSG는 에레디아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8회 1사 상황에서 투입했다.
SSG는 한유섬이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10-11, 다시 1점 차로 좁혔다. 류효승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최지훈이 다시 한 번 좌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11-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9회말 1사 후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그리고 김민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극적인 끝내기로 2연승을 완성했다. 가을야구 희망도 이어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