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월에 급반등하며 1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8월까지 5.5경기 차이였는데 13일 만에 3경기를 줄였다. 멀어 보였던 1위 탈환이 가능할지도 모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17승째를 거뒀다. 시즌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개막 최다 17연승을 질주한 폰세는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70으로 낮췄다. 탈삼진도 236개로 늘린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굳건히 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가까워졌다.
9월 들어 확 살아난 타선도 폰세를 도왔다. 5회 루이스 리베라토의 만루 홈런 포함 6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7회 키움이 5득점을 내면서 4점차로 따라붙자 하주석이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하주석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활약. 노시환도 5타수 3안타를 치는 등 장단 13안타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폭발했다.
키움전 12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린 2위 한화는 76승52패3무(승률 .594)가 됐다. 이날 잠실 KIA전을 3-6으로 패한 1위 LG(70승50패3무 승률 .612)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남은 13경기에서 2.5경기 차이를 뒤집는 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9월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9월에 LG가 최근 2연패 포함 3승4패로 주춤한 사이 한화가 6승1패로 급반등했다. 8월을 마쳤을 때만 해도 두 팀 사이 격차는 5.5경기였는데 13일 만에 3경기 줄인 만큼 역전도 불가능하진 않다. 오는 26~28일 대전에서 두 팀의 최종 맞대결 3경기도 남아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오늘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고, 야수들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5회 만루 찬스에서 리베라토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하주석 선수의 7회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해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던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14일에도 대전에서 키움을 상대한다. 후반기 7경기(42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50개로 활약 중인 우완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키움에선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정현우가 선발 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