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의 헹크, 슈투트가르트 조롱했다" 앞뒤 자르고 보도하는 독일 매체... 180도 태도 돌변 '비하인드'는 나몰라라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4일, 오전 12:04

[OSEN=노진주 기자] 오현규(24, KRC 헹크)가 멕시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자신의 영입을 철회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를 후회하게 만들었다. 현 소속팀 헹크도 통쾌했는지,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저격성 게시물을 올렸는데 독일 매체 ‘빌트’가 "슈투트가르트를 조롱했다"라고 옮겨 보도했다.

헹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오현규 1-0 메디컬 테스트”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현규 영입을 추진하다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과거 무릎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계약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던 슈투트가르트를 의식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달 초 오현규의 과거 부상을 들먹이며 이적료 인하 혹은 임대 영입을 헹크에게 요구했다. 270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이적료를 제시했던 슈투트가르트가 갑자기 돌변하자 행크는 당황감을 숨기지 못했다.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최종 사인은 오가지 못했다.

계약이 결렬된 직후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이 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오현규는 “다 지나간 일이다. 좌절하지 않겠다.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 강해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더 강해졌다. 1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2-2 무)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골 넣은 뒤 그는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부상 우려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헹크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곧바로 활용했다. "오현규 1-0 메디컬 테스트” 멘트를 곁들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헹크의 이러한 행보를 곧장 기사화했다. 매체는 “헹크가 슈투트가르트를 향해 조롱성 멘트를 남겼다”라며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슈투트가르트는 늘 재정적으로 신중한 구단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했던 것뿐”이라며 슈투트가르트를 두둔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헹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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