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KOVO컵대회 남자부 경기 끝내 전면 취소..."FIVB 승인 최종 답장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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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9월 14일, 오전 12:26

(MHN 권수연 기자) 남자부 KOVO컵대회가 끝내 전면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따라서 연맹은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전했다.

앞서 연맹은 이번 KOVO컵대회를 앞두고 FIVB에 대회 진행 승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FIVB는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2025 남자배구세계선수권대회 일정으로 인해 컵대회를 진행하지 말 것을 연맹에 권고한 바 있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는 이번 컵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만일 이를 어기고 외인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시에는 정규시즌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불허될 수 있었다. 이를 넘어 FIVB 측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겹쳐 열리는 국내 컵대회 개최 자체를 문제로 봤다.

아울러 오는 10월 V-리그 남자부 개막전으로 잡혀있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도 이듬해 3월로 미뤄졌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최소 3주 이후 각국 리그가 열려야 한다는 FIVB 측의 규정이 걸려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연맹은 일단 외인 선수들만 제외한 채 남자부 경기를 정상 개최했다. 그러나 FIVB가 이를 승인해주지 않아 끝내 한 경기만 치르고 대회를 중단해야 했다. 

연맹 측은 전날인 13일 오후 컵대회 정상 진행을 위해 FIVB와 긴밀하게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끝내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FIVB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구팬 및 여수시민, 구단 관계자, 선수단, 여수시, 스폰서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여자부는 오는 21일부터 정상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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