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67)이 한국과 일본 축구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멕시코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0일엔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일 사이로 일본과 한국을 모두 상대한 아기레 감독에게 어찌 보면 양국 차이점을 말하는 것은 쉬웠을 터다.
멕시코는 일본전에서 답답한 흐름 속 유효 슈팅 3개에 그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전에선 공격적인 공수 전환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매체 ‘N+’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술적 구조와 체격 조건에서 일본과 비슷하다. 그러나 더 공격적이고 일대일 대결에 익숙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규칙의 한계까지 몸싸움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은 일본보다 상대를 압박하는 강도가 더 높고 거친 플레이를 주저하지 않는 팀이란 것이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도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거칠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한의 경기에서는 깨끗한 플레이만으로는 부족하다. 아기레 감독이 말한 것처럼 규칙의 경계선까지 싸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본 선수들도 상황에 따라 한국처럼 거친 몸싸움을 적극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한국 축구팬에게 꽤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이강인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수 있게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를 지휘한 아기레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이강인의 수비 가담을 이끌어내며 그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이강인은 2시즌 동안 7골 9도움을 올린 뒤 2023년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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