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버렸나’ 롯데 방출 데이비슨, 트리플A 6⅔이닝 무실점→9월 ERA 1.15…대체 외인은 1회 5실점 충격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4일, 오전 01:00

롯데 시절 데이비슨 / OSEN DB

롯데 벨라스케즈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방출된 자는 웃고, 대체자로 들어온 자는 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현 외국인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에서 방출된 터커 데이비슨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호투하는 반면,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빈스 벨라스케즈는 평균자책점이 10점대로 부진하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95만 달러에 계약, KBO리그에 입성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22경기(123⅓이닝)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 3.65를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는 데이비슨의 투구 이닝에 아쉬움이 있었고, 더 강력한 선발투수를 찾기 위해 8월초 방출을 결정했다. 

방출된 데이비슨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에서 뛰고 있다. 8월 첫 2경기에서 4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부진했으나, 적응을 마치고 9월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롯데 시절 데이비슨 / OSEN DB

데이비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퍼스트 호라이즌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산하)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6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내슈빌의 3-0 승리. 

데이비슨은 1회 1루수 뜬공, 삼진,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였다. 1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3루수 땅볼 때 홈에서 3루주자가 태그 아웃됐다. 2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 1루수 땅볼, 2루수 땅볼, 1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종료했다. 

5회 또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과 2루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1루주자를 견제구로 아웃시켰다. 6회는 1루수 뜬공,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내슈빌은 6회말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2루수 땅볼 병살타 때 3루주자가 득점, 1-0으로 앞서 나갔다. 데이비슨은 7회 2루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 투구 수 81개에서 교체됐다. 불펜이 실점없이 7회를 마쳤다. 

내슈빌은 7회말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고, 2루수 땅볼 병살타로 3-0을 만들어 승리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3일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산하)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지난 8일 노포크전에서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9월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 중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 데이비슨이 롯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동료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06 / foto0307@osen.co.kr

데이비슨이 승리 투수가 된 날, 비극적이게도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는 1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5실점, 초고속으로 강판됐다.

벨라스케즈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허용했다. 1루수의 수비 실수도 있었지만, 집중 안타를 맞았고 교타자 최지훈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0-5로 뒤진 1회 2사 2루에서 강판됐다. 투구 수 36개를 던졌다. 

롯데는 ML 28승 경력의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는데, 벨라스케즈는 롯데에서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하고 있다. 외인 교체 승부수는 대실패다.  롯데는 데이비슨을 방출한 이후 12연패 악몽을 겪으며 여유있는 3위에서 혼돈의 5위권으로 추락했다. 

롯데 벨라스케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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