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미국 무대에 당분간 집중한다.
LAFC는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상대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다.
9월 A매치 소집 전 4경기 연속 LA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손흥민이 이번에도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터라 경기 감각은 그 누구보다 좋다. 그는 지난 7일 미국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0분 이동경(김천상무)의 득점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10일 열린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뒤 후반 20분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멕시코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3골째를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과 단 5골 차다. 이번 두 차례 경기를 소화하면서 A매치 통산 출전 수도 136경기에 도달했다.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소속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직전 샌디에이고와의 LAFC 홈 데뷔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팀도 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앞선 원정 3경기에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시카고 파이어전 원정 데뷔전에서 교체로 나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골을 도왔다. 이어 FC 댈러스전에서는 프리킥으로 MLS 첫 골을 터뜨렸다. 이 활약으로 그는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합류에도 불구하고 LAFC 최근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11승 8무 7패, 승점 41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이 뛰기 시작한 뒤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최근 두 경기 무승이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LAFC는 반등이 절실하다. 산호세 원정은 그런 점에서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보여준 결정력을 앞세워 소속팀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미 MLS 원정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이번에도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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