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ERA 0.95’ 친정팀 두산 킬러로 변신한 알칸타라 “좋은 성적 기쁘다, 어떤 팀 상대로든 잘하고 싶어” [오!쎈 잠실]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7일, 오전 01:40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33)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패배를 안겼다. 

알칸타라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에게 2루타를 맞은 알칸타라는 박준순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송구 실책을 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는 제이크 케이버, 홍성호, 김인태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타선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2회 선두타자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은 알칸타라는 강승호와 천현재를 모두 땅볼로 잡았고 박지훈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 역시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은 3-1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5회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천현재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고 박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재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 1사에서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은 알칸타라는 강승호와 천현재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키움이 3-1로 앞선 8회에는 윤석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4-1로 승리를 거뒀고 알칸타라는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투구수 91구를 던진 알칸타라는 직구(53구), 포크(25구), 슬라이더(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나왔다. 2020년과 2023년, 2024년 두산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3경기(1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0.95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게임 플랜대로 던지려고 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맞아 떨어져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다행히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최됐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도 많은 비가 내려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오늘 경기 시작 전에 비가 많이 와서 경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놀랐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고 평상시처럼 경기를 준비했다. 1~2회에는 마운드가 젖어있었고 스파이크에 마운드가 파이기도 했다. 조금 어려움은 있었지만 집중해서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알칸타라는 “두산전에 특별히 더 신경써서 던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은 좋다. 어떤 팀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그런 성적이 나온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에서 뛰던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올 시즌 중반 키움에 합류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알칸타라는 남은 시즌 2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이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0승 달성이 가능하다. 알칸타라는 “10승에 특별히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평소처럼 준비할 것이다. 그렇지만 10승을 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거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