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선수들 흔들리지 않아 역전 허용하고도 다시 뒤집어 승리...친정팀 삼성 '봄 농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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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0월 03일, 오후 05:25

부산 KCC 이지스 이상민 감독
부산 KCC 이지스 이상민 감독

(MHN 잠실, 금윤호 기자) 프로농구 첫 사령탑을 지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정규시즌 첫 승을 신고한 부산 KCC 이상민 감독이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KCC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9-82로 꺾고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쫄딱 젖은 채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이 (첫 승을 축하한다며) 물을 뿌렸다"고 투덜대면서도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허훈이 부상으로 빠져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내가 요구한대로 잘 해줬다. 덕분에 3점슛을 많이 허용해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으면서 4쿼터에 다시 뒤집고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이 외곽을 공략할거라고 예상했다"며 "그게 안들어가면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을 나가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10점 차로 벌어지면서 그게 잘 안되면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시 흐름을 찾으면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숀 롱이 23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도중 기복을 보이기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파울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점점 나아질거라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삼성에서 코치와 감독을 거친 뒤 KCC 코치 수행 후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경기 도중에는 잊었는데 10년 동안 코치와 감독을 맡았던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기분이 묘하다"며 "개인적으로 올해는 삼성이 꼭 봄 농구를 했으면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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