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이 전부 하루씩 밀렸다. 얄궂은 가을비가 자꾸 훼방을 놓는다.
3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광주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 창원 SSG 랜더스-NC 다이노스전이 우천 연기됐다. 이날 취소된 광주, 창원 경기는 14일 오후 5시로 재편성됐다.
당초 KBO는 3일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뒤 4일 하루 쉬고 5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들어가며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가을비가 KBO의 계획을 바꿔놓았다. 광주와 창원 지역 모두 하루종일 비가 계속 내리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일찌감치 우천 취소가 결정났다.
이에 따라 KBO 포스트시즌 일정도 하루씩 전부 다 밀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4위를 확정한 가운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게 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도 5일에서 6일로 하루 연기됐다.
하루씩 일정이 전부 다 밀려 준플레이오프는 9일부터, 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한국시리즈는 25일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다. 한국시리즈가 최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11월2일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3일까지 KBO리그 순위는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걸린 5~6위만 빼고 전부 다 확정됐다.
6위 KT 위즈가 이날 수원 한화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로 마치면서 71승68패5무(승률 .5108)로 시즌 일정을 마쳤다. 5위 NC가 창원 SSG전을 승리하면 71승67패6무(승률 .514)로 5위 자리를 확정한다. 무승부를 해서 70승67패7무(승률 .5109)가 되더라도 승률에서 1모 앞선 NC가 5위를 확정하게 된다.
KT는 3일 한화전에서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4득점 빅이닝으로 동점을 만들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이날 패했다면 5위 가능성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생명 연장했다.
KT가 5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NC 패배밖에 없다. 4일 창원 경기에서 NC가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3위를 확정한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한다.
최정, 한유섬,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 최지훈 등 SSG 주전 야수들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창원 원정을 오지 않아 NC 쪽으로 무게가 많이 기운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줄 수도 있어 NC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삼성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과연 어느 팀이 될지 시즌 마지막까지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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