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이어 래시포드까지...맨유 탈출한 '폭탄조'의 충격 폭로 "불안정한 환경이 날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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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0월 15일, 오후 08:00

(MHN 오관석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떠올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가 본인이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한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불규칙한 환경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래시포드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경기 3골 5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잉글랜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을 앞둔 ITV와의 인터뷰에서 래시포드는 투헬 감독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일관성뿐"이라고 말한 것에 동의하면서도, 맨유 시절의 외적 요인이 그 과정에 방해가 됐다고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일관성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불안정한 환경에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경기력에 일관성을 더하고 싶다. 가끔이 아니라 가능한 한 자주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라며 "운동뿐 아니라 어떤 일이든 꾸준함을 가지려면 환경이나 훈련 방식 같은 조건도 일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커리어에는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앞을 보고 나아가고 싶다. 앞으로는 이런 점들을 바로잡아 최고의 기량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루이 판할 감독 아래 맨유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래시포드는 이후 5명의 정식 감독과 3명의 임시 감독 아래에서 뛰었다.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시기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였다. 그는 2019-20시즌 22골 9도움, 2020-21시즌 21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후 경기력은 급격히 저하됐다. 2021-22시즌 랄프 랑닉 감독 체제에선 5골 2도움에 그쳤고,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2-23시즌에 다시 30골 9도움으로 반등했으나 이듬해 또다시 흔들렸다.

2023-24시즌에는 8골 5도움에 머물렀고, 음주 논란 및 지각으로 구설에 오르며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이후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아예 주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지난해 겨울 아스톤 빌라 임대를 거쳐 스페인 무대로 향했다.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난 현재는 한지 플릭 감독 아래 꾸준히 출전 중이며, 구단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지각 문제로 경기에서 제외된 적은 있으나, 바르셀로나 단장 데쿠는 "우리는 래시포드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완전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데쿠 단장은 "그는 맨유에서 너무 많은 감독 교체를 겪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기대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결정은 시즌이 끝난 뒤 논의하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EPA, AP, 래시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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